쌤마트주인공의 가족은 작은 슈퍼마켓인 ‘필성슈퍼’를 생계 수단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다. 그러던 중, 동네에 대형마트인 ‘쌤마트’가 들어서며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. 사실 이 가족에게는 이미 ‘엉터리마트’라는 경쟁자가 있었지만, 다행히 큰 위기 없이 지나갔다. 그러나 이번 쌤마트의 등장은 분위기가 달랐다.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, 구멍가게보다는 물건이 더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대형마트에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일 것이다. 상품 관리도 체계적이고 물량도 풍부하니, 나라도 그런 선택을 하게 될 것 같았다. 그렇게 생각하며 글을 읽던 중, 주인공의 엄마가 김장을 하고 직접 만든 건어물을 밖에서 파는 장면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.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 “그래, 차라리 특색이 있으..